[A 게임] 위메이드, 올해 420억 전략적 투자...개발사와 동반 성장 눈길

2018-10-28 14:27
-IMC게임즈, 엔드림, 웹젠, 엑스엘게임즈 등 총 420억원 투자 행보
-장기투자로 개발사들의 개발 환경 조성 및 협력 관계 구축

 

위메이드가 중대형 게임 개발사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개발사들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을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올해 약 420억원을 국내 게임 개발사에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단순한 투자금 회수 등 차익 실현보다는 각 개발사들의 독립적인 개발 환경 조성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장기적 투자에 중점을 뒀다.

우선 지난 4월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김학규 대표가 설립한 IMC게임즈에 약 100억원대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03년 김학규 대표가 설립한 IMC게임즈는 풍부한 온라인·모바일게임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탄탄한 개발력까지 두루 갖춘 개발사로 평가된다. 주요작품으로는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트리오브세이비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5월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드림에 약 100억원 규모로 전격 투자를 단행했다. 엔드림은 조성원 대표, 김태곤 상무가 주축으로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든 스타 개발자인 김태곤 상무가 전반적인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션 앤 엠파이어’와 디즈니 유명 IP를 활용한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을 개발했으며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창세기전’을 재해석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출시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유명 IP에 대한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6월에는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 각광받고 있는 ‘뮤’ IP를 보유한 웹젠에 약 49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S급 개발사 투자에서 보다 확대된 개념의 투자이며 향후 중국 IP뿐만 아니라 다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8월 들어서는 온라인게임 ‘리니지’, ‘바람의 나라’의 개발자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를 개발했으며 현재 동명의 웹소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신작 PC 온라인게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엑스엘게임즈에 동일한 금액으로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이번 2차 투자 결정은 우수한 개발력과 신작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신생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도 50억원 규모로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개발자이며 액션스퀘어 창업자로 알려진 김재영 대표가 올해 5월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김 대표를 필두로 각 분야 개발자들이 모여 모바일 MMORPG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이번 투자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해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S급 개발사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경쟁력 있는 IP를 보유한 개발사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해 장기적으로 개발사와 동반 성장을 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