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논란

2018-10-25 09:31
찬반 논란 지속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KTX 세종역 신설 주장 이후 국정감사에서도 호남 KTX 노선 신설 필요성이 부상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세종역 신설과 천안~세종역의 호남 KTX노선 신설 주장을 계기로 전북 KTX혁신역을 추가 신설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민주당 세종시당 간담회에서 “대전 북부지역 수요까지 포함하면 KTX세종역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라고 밝혔었다.

이용호(무소속,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정부가 경부선과 호남선 합류로 병목이 심하다며 오송-평택 복복선화 예비 타당성조사 중인데, 2005년 오송을 분기역으로 결정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복복선화나 호남 KTX 단거리 노선 신설이나 비용도 같다. 잘못된 기존 노선 복복선화보다 ‘천안-세종-공주-익산’ 단거리 노선 개설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언젠가는 행정수도에 KTX 세종역이 들어서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들어서야 한다"며 "KTX호남선은 직선이 아니라 오송역으로 우회하는 노선으로, 운행거리 및 이동시간 증가로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난 24일 "호남선 KTX와 관련해 세종역이 포함된 단거리 노선을 신설하자"며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교통비와 출장비만도 연간 200억원이 든다. 지금처럼 오송역에서 내려 20분 넘게 더 이동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달 4일 “정부 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어 세종역 신설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새만금 시대와 혁신도시 금융허브화 사업 등에 맞물려 전라, 호남선 통합 혁신역 신설은 거스를 수 없는 전북도의 시대적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세종-공주-논산(익산) 노선이 신설되면 호남 접근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남에서 서대전이나 오송, 세종역으로 노선이 연결돼 호남과 수도권 이동 과정에서 불편이 없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대 입장도 거세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충청권 상생발전 차원에서 세종역 신설 주장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반발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익산갑)도 “혁신역은 절대 불가하다”라며 익산역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평화당 도당은 혁신역 신설과 관련해 지역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이춘석 민주당(익산) 의원과 평화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은 반대 입장이지만 김종회 평화당 도당위원장과 민주당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찬성한다.

혁신역 신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이후에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