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총체적 난국 기본안된 피자집 '분노'···"시청률 1위 탈환"

2018-10-25 09:04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피자집 사장에 일침을 가했다. 총체적 난국에 기본도 안된 식당들이 또 다시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24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성내동 만화골목 피자집 솔루션에 나섰다. 이날 제작진이 임의적으로 손님을 섭외한 뒤 피자집 상황을 지켜본 백종원은 어려움을 느끼며 사장을 만났다.

맛, 스피드, 경력 등의 기본과 시스템이 정리되지 않았고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인 피자집을 직접 목격한 백종원은 "피자 만들어 오븐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냐"고 물었고 사장은 "5~6분 정도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하나당 17분이었다. 손님들이 드시는 시간 고려하면 답이 안 나온다"고 전하며 매출을 걱정했다.

이어 피자를 주로 하는 가게인지, 맥주를 주로 하는 가게인지 묻는 백종원의 질문에 사장은 "저는 밥집하고 싶다"고 말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브런치도 만들고 피자집도 운영을 하려고 구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가게 외형 탓에 아무도 피자집인지 모른다고 지적했고 사장은 "식사용으로는 준비가 아직 안 됐다. 보통 구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피자와 샐러드, 파스타 이런 식으로 구성이 있어야 하는데 구성이 아직"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자집 사장은 와인 가게를 하고 있는 동생과 동업할 의지를 드러내며 "동생이 할 수 있는 파트와 제가 할 수 있는 파트를 나눠서 하면 가게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미안하지만 사장님의 장점은 하나도 없다. 동생 가게에 짐이 된다"고 충고했다.

또 백종원은 지난 방송에서 방송을 의식해 메뉴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는 퓨전 파스타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사장님과 직원과 진솔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제작진도 배제한 채 사장님, 직원과 함께 대화를 시작했다. "내가 보기엔 마음을 안 연 것 같아"라고 입을 연 백종원은 " 욕먹기가 싫은거다 두렵고. '얼마 고친 줄 알았는데 착각했네요?' 잠꼬대하면서도 메뉴의 가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파스타집 사장님은 "속이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 그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촬영이 처음이어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메뉴 점검에 들어갔다. 파스타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호평을 받았던 참나물파스타를 포기하겠다고 선언,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이 콘텐츠를 버리고 싶다. 한식만 하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참나물 파스타처럼 독특한 메뉴를 몇개를 개발하는 건 어떠냐"고 조언했다. 이에 파스타집은 '한식퓨전'으로 가게 콘셉트를 정하고, 신메뉴 개발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메뉴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온 현장 시식단은 고추장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맛 본 후 "고추장 맛은 안 느껴지고 그냥 매운 것 같다. 정통 볼로네제라기 보다는 그냥 미트소스 같다'며 "이탈리아 것과 비교해서 정말 수준이 낫다. 완전 별로다. 돈이 아까웠다"라고 꼬집었다. 흑임자된장크림 파스타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아름다운 비주얼에 호평을 받았다. 독일산 삼겹살도 너무 맛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식단은 면은 맛 보고는 인상을 쓰며 "이거 참 끔찍하네. 먹지마"라고 혹평했다.

한편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5.6%, 6.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이는 직전주인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4.7%, 5.5%보다 0.9%포인트, 0.6%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로, 이날 동시간대 방송한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중 가장 높다.

지난 8월 29일 금요일에서 수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이달 초부터 기존 수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였던 MBC '라디오 스타'를 누르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한 '라디오 스타'는 5.0%, 4.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한 KBS 2TV '회사 가기 싫어'는 0.9%, KBS 1TV 'KBS 뉴스라인'은 4.0%, '오늘밤 김제동'은 2.3%의 시청률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