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오른 일동제약, 연구개발 집중

2018-10-25 04:00
최근 3년간 R&D투자, 총 매출액 11%내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5000억원대 매출 달성에 가까워지면서 연구개발(R&D)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2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인 3469억원과 비교해 7.4%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100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총 5000억원대 매출 고지에 올라서거나 부근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는 일동제약 R&D 강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의 11% 내외를 R&D 비용으로 지출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10.5%인 483억원을 R&D에 투자했고 올 상반기 역시 229억원을 집행했다. 

일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국내 제약사 평균인 7%를 넘어서는 수치다. R&D 투자에 따라 신약과 개량신약의 파이프라인(개발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IDX-1197’은 지난해 8월 국내 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손상된 종양세포 회복과 생존을 돕는 효소 ‘PARP’의 작용을 억제해 암을 죽인다.

동물실험에서 기존 PARP 저해제에 비해 다양한 암 종류에서 효과를 보였다. 항암 효과 역시 기존 PARP 저해제와 직접 비교한 비임상시험에서 우수성을 보였다. 기존 약물보다 적응증과 활용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IDX-1197은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1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약 파이프라인 중 천연물에서 추출한 치매치료제 'ID1201'도 주목받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ID1201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것으로, 치매 주요 발병 원인을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현재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안질환치료 바이오신약 ‘IDB0062’도 올해 1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IDB0062는 기존 바이오의약품 ‘루센티스’에 비해 생산성과 효능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개량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루센티스 내성‧무반응 환자에 적용하고, 당뇨병성과 망막증 등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도입신약으로는 급성 편두통치료제와 혈액암치료제 리툭산바이오베터 등이 있다. 고지혈‧고혈압복합제도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또 일동제약은 최근 IPO(주식공개상장)를 추진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인 셀리버리와 파킨슨병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