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 공중연합훈련 유예, 큰 틀서 검토 중"

2018-10-22 13:55

한미 양국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해 12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12월 첫째 주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유예를 두고 한미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국방부는 22일 "큰 틀에서의 (유예하는) 방향은 맞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어제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최종 유예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결정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논의는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이달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뤄졌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회담에서 미국 측은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자고 제안했고, 미국 측의 제의에 대해 우리측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데 군사대비태세를 위한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다시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군 훈련에는 변동사항이 없다"며 올해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열리지 않더라도 같은 기간 한국 공군의 단독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2016년 당시 우리측 70여대와 미국측 100여 대가, 2017년에는 우리측 90여 대와 미국측 18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