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새마을금고에 흉기 강도…올해 들어 대구·경북에서만 여섯번째, 대체 왜?

2018-10-22 10:53
모자와 마스크 쓴 남성이 현금 2000만원 강탈…부상 입은 직원 2명, 생명엔 지장 없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잇따라 새마을금고를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에서 또 다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새마을금고에 들어와 남자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이후 그는 금고 안에서 현금 2000만원을 강탈해 달아났다.

부상을 입은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용의자의 키는 약 180㎝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쫓고 있다.

올해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6번째다. 지난 8월 경북 포항시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도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460만원을 훔친 용의자는 가족의 설득 끝에 범행 당일 밤늦게 자수했다.

7월에도 영주시의 한 새마을금고가 복면을 쓴 한 남성에게 현금을 강탈당했다. 해당 용의자는 현금 43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지만, 범행 사흘만에 체포됐다. 6월에는 영천시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000만원을 강탈한 용의자는 범행 6시간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강도 사건이 일어난 해당 지점에는 공통적으로 근무 인원이 적고, 청원 경찰 등 보안 인력이 없다는 특징이 있었다. 새마을금고는 1000억원 이상의 자산과 경영등급 등 일정한 충족 조건을 갖췄을 때만 청원 경찰을 배치하도록 기준을 정하고 있다.

기준에 못 미치는 소규모 점포가 경북 지역에만 100여곳이 있지만, 보안 인력이 채용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