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선대 이어 '문화훈장' 수훈
2018-10-17 14:42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2대째 문화훈장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17일 신창재 회장이 선친의 호를 딴 대산문화재단을 25년 동안 운영하면서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하고 교보문고와 광화문글판 등으로 문학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것으로 보통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다. 기업인이 받은 경우도 이례적이지만 부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교보생명의 대산문화재단은 대산문학상, 대산창작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박경리·황석영·이승우 등의 작품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했다.
번역된 작품은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돼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