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화이브라더스 시총 '반토막', 실적도 부진...그래도 '희망' 있다
2018-10-17 12:05
16일 마감가 4.17위안, 올해 50% 이상 폭락, 1~3분기 순익 40% 이상 감소
비경상 손실 증가가 문제, 사업수익은 늘어...영화, 드라마, 종합예능까지 섭렵
비경상 손실 증가가 문제, 사업수익은 늘어...영화, 드라마, 종합예능까지 섭렵
판빙빙 사태 등 영화계를 뒤흔드는 소식과 업계 경쟁가열, 이에 따른 조정의 영향으로 중국 대표 영화 제작사인 화이(華誼)브라더스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 폭락이 이어져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다고 증권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상장사인 화이브라더스의 16일 마감가는 4.17위안에 그쳤다. 올 들어 누적 낙폭이 52.07%에 육박한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화이브라더스는 공개적으로 "우리는 상장사 법률 규정을 준수하고 협업하는 배우들과 합법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법에 따라 적시에 관련 세금도 납부하고 있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실적도 위태롭지만 향후 전망에는 서서히 희망의 빛이 들고 있다. 올 1~3분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기는 했지만 갑자기 날아든 악재로 인한 손실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사업수익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 속에 희망이 있다고 증권일보는 설명했다. 비경상 손실을 제외하면 순익은 급증했다는 것. 1~9월 비경상 손실을 제외한 주주귀속 순이익은 2억6000만~2억9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1억1600만 위안 대비 무려 124.97%~150.99% 급증이 예상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화이브라더스 순이익 감소는 비경상 손실 급증에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핵심사업 만을 볼때 전반적인 수익 창출능력은 안정 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호아녀'는 중국어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선정됐고 적인걸은 제55년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 경쟁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영화는 물론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해 베이징위성TV, 동방위성TV,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아이치이, 텐센트 동영상 등을 통해 방영하고 종합예능 프로그램 제작에도 뛰어들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