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7만명 넘었다…"교사 인권·존중도 중요"

2018-10-17 07:29
의심글이 사실로 둔갑…보육교사 스스로 목숨 끊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김포맘카페와 관련된 보육교사 죽음과 관련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이 7만 명을 넘었다. 

지난 15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는 17일 현재(오전 7시 20분) 7만 7000여 명을 넘어선 상태다. 

동의한 시민들은 "사회에 만연한 갑질과 무고를 타파해 주세요" "동의합니다. 이제는 좀 달라졌으면 좋겠네요" "동의합니다. 맘충 소리 듣기 싫으면 행동 똑바로 해라" "관심종자들이 문제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말들과 자극적인 말들을 하는 모든 것이 원인입니다. 동의합니다" "아이들 인권과 아이들 존중만 중요한가요? 교사들의 인권과 존중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생활이 어째 개들보다도 못하단 말입니까?! 청원 적극 동의합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청원글을 게재한 이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 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 정작 해당 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관련 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 11일 김포맘카페에는 '한 교사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는 글과 함께 해당 교사에 대한 신상정보가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님에도 사실인 것처럼 퍼졌고,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교사는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교사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교사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