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큐브에 보낸 자필 편지…"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
2018-10-16 14:53
가수 현아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소속사 대표 앞으로 보낸 자필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주간현대에 따르면 현아는 4일 신대남 대표 앞으로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현아는 이 편지에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오는 15일까지 답신을 주셨으면 한다. 그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통하여 저의 갈 길을 가겠다”라고 덧붙이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현아는 “지금은 이미 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큐브로부터 퇴출되어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되었다. 아름다운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아름답게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하 현아 자필편지 전문
신대남 대표님께 드립니다.
역시 잘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저는 첫째 JYP와 결별할 때 홍 회장님 편에 섰습니다. 둘째 홍 회장님과 박충민 사장님이 갈등을 빚을 때 박 사장님이 함께 하자고 설득할 때도 뿌리치고 홍 회장님 편에 섰습니다.
셋째, 큐브가 상장한 후 적어도 오늘날 큐브가 있도록 하는 데 저는 최선을 다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9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지금껏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퇴출 기사를 접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통보를 해도 되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모든 걸 수용하고 9월 16일 목동 큐브 회장님 댁에서 최종 합의하여 조기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그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한 빌딩에서 위아래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며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시간입니다. 두 달 되는 긴 시간동안 저는 기다리기 너무 힘이 듭니다.
오는 15일(월)까지 답신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통하여 저의 갈 길을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가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희생하며 노력한 것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이미 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큐브로부터 퇴출되어 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아름답게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합니다.
큐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10.4 현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