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단체장,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 긴급지원 SOS
2018-10-16 11:00
-16일 보령서 7개 시·군 창립총회, 관련부처·기관에 건의문 채택발송
대한민국 근대화의 에너지원으로 검은 진주를 캐냈던 폐광지역 7개 시군이 한자리에 모여 설립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있는 폐광지역 대체법인에 대한 긴급지원을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보령시는 16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류태호 태백시장, 김양호 삼척시장, 김태영 영월 부군수, 정태규 정선 부군수, 김경호 화순 부군수, 고윤환 문경시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전국폐광지역 시장·군수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기업회생 중인 강원도 영월군의 동강시스타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충남 보령의 대천리조트에 대해 긴급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광지역 대체법인 활성화 공동노력 △폐광지역 개발기금 요율인상 △폐광지역 대체산업 융자금 지원규모 확대 △국회에 계류 중인 폐특법 개정안 신속처리를 요청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 10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에서도“정부와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를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 설립목적을 크게 훼손하는 등 존립이유(폐광지역 진흥)를 망각한 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원랜드에‘폐광지역 경제회생’이라는 설립목적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도“지금까지 강원랜드 경영진은 지역사업에 대해 마치 큰 시혜나 베푸는 것처럼 생색을 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강원랜드 경영진이 지역과 소통에 소홀하면서 불화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강원랜드는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무연탄은 1988년 347개 탄광에서 2429만 톤을 생산하여 절정기를 맞이했으나, 1989년 말부터 시행된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사업으로 이후 가행 광산수가 급격히 줄어 지난해에는 5개 광산에서 150여만 톤 생산됐다.
1987년 78만이 넘었던 폐광지역 7개 시·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절반 가까이 줄어 44만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