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선수 A씨 곧바로 거절 후 경찰 신고

2018-10-15 06:56
연맹 "비공개 수사 협조 위해 알릴 수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선수 장학영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아산 무궁화축구단 소속 A씨에게 '경기 후 25~30분 안에 반칙해 퇴장하라"며 5000만 원을 건네 장학영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장학영의 제안에 의경 출신이던 A씨는 거절한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장학영은 "공범인 브로커 B씨가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다며 5000만 원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의 지인으로 보이는 C씨가 장학영에게 돈을 건네고 다시 돌려받는 장면이 담겼다. 

장학영이 언급한 B씨는 물론 C씨 역시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쉽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A씨의 발 빠른 조처로 경찰은 장학영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 객실을 덮쳐 긴급체포했다"면서 "사건 발생 직후 이 사실을 공개하려 했지만, 공범 검거를 위한 경찰의 비공개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며 늦게 알린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