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페이스북, 韓서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소홀
2018-10-11 08:26
변 의원 “한국에서도 유럽 수준의 자율규제 적용해야”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유럽과 다른 기준의 가짜뉴스 확산 방지 대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EU집행위원회가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와 광고주들이 함께 발표한 ‘거짓정보에 대한 실천강령(EU Code of Practice on Disinformation)’에 포함된 가짜뉴스 확산 방지 모범사례 중 페이스북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변 의원은 유럽의 가짜뉴스 확산방지 모범사례 14개 중 페이스북이 국내에 적용하고 있는 항목은 5개 불과했고 나머지 9개 대책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팩트체킹 프로그램 파트너십 국가는 지난해 4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7개국까지 증가했으나 국내의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 9월 5일 열린 ‘페이스북 뉴스피드 미디어 세션’에서 국내의 경우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국제 팩트체크 네트워크 IFCN)의 인증을 받은 곳이 없다는 입장이나, 한국에도 서울대 팩트체크연구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등 허위·가짜 뉴스를 판단하는 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인도·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올해 7월부터 시행한 △커뮤니티의 신뢰도에 따른 뉴스 우선 노출 프로그램 역시도 국내는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어 “페이스북은 국내 일일 접속자 수 1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가짜뉴스 대책 중 3분의 1 수준의 대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