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베트남의 현 정치국원
2018-10-10 18:12
베트남 공산당대회, 5년마다 열리는 최대 정치 이벤트
2016년 제12차 당대회 개최...2020년까지의 정책 윤곽 마련
2016년 제12차 당대회 개최...2020년까지의 정책 윤곽 마련
베트남에서 5년마다 개최되는 공산당 전당대회는 최대 정치 이벤트다. 향후 5년간의 정치‧외교와 경제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전당대회는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한 공산당의 중요 정책노선 결정 , 정책 인준 , 새로운 당 규약 채택, 베트남 공산당을 이끌어갈 차기 주요 인사 선출 등을 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2016년 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제12차 공산당(CPV· Communist Party of Vietnam) 전당대회를 통해 5년(2016~2020년)간의 정책적 윤곽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실질적인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정치국원으로 응우옌푸쫑(Nguyễn Phú Trọng) 현 서기장을 포함한 7명은 유임하고 12명을 새롭게 선출했다. 정치국원은 기존 16명에서 19명으로,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은 기존 175명에서 18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반면 후보위원은 현행 25명에서 20명으로 감원했다.
◆ 현재 정치국원 인원은 16명...서거·해임 등 영향
먼저 쩐다이꽝 (Trần Đại Quang)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응우옌티낌응언 (Nguyễn Thị Kim Ngân) 국회의장은 23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국가주석에 대한 권한 대행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317/TB-UBTVQH14’를 고시했다. 이에 따라 현 부주석인 당티응옥틴(Đặng Thị Ngọc Thịnh)이 서거한 꽝 주석의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2017년 12월 8일에는 딘라탕(Đinh La Thăng) 호찌민 당서기(전 페트로 베트남 회장)가 해임과 함께 당 정치국에서 축출되면서 국원 공석이 생겼다. 탕 당서기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페트로 베트남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오션뱅크(Ocean Bank) 투자와 관련한 불법 행위로 8000억 동(3500만 달러) 손실을 초래하고, 직위 남용, 횡령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월 제12차 공산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됐고 이후 곧 호찌민시 당위원회 비서로 임명됐으나 2017년 5월 정치국 위원 및 호찌민시 당위원회 비서직에서 축출됐다. 부패 사건으로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
2017년 7월에는 딘테휜(Đinh Thế Huynh)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가 질병 치료를 이유로 현직인 중앙서기국 상임서기 및 당 정치국 위원을 사임했다. 베트남 정치 국원 정원은 19명이지만 서거·해임 등의 영향으로 현재 인원은 16명이다.
▲ 베트남 현 정치국원 수석
응우옌푸쫑 베트남 당 서기장은 현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반의 제7대 총비서다. 수도 하노이 출신으로 하노이 국립 대학교를 졸업했다. 베트남 공산당에 공식 가입한 것은 1968년이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서열 2위인 국가주석을 겸직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됐다. 집단지도체제인 베트남에서 2개 이상의 직책을 갖는 것은 국부인 호찌민 전 국가주석 이후 최초다.
오는 22일 국회에서 쫑 서기장을 주석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1년까지다. 베트남에서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외교·국방은 주석, 행정은 총리, 입법은 국회의장이 담당한다. 국가주석은 대내외적으로 베트남을 공식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응우옌쑤언푹(Nguyễn Xuân Phúc) 베트남 총리는 정부 수반으로 중앙 정부 및 각급 지방인민위원회 지도, 국회 및 국가주석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총리는 국무회의 소집 및 주재, 정부기구 조정, 국회에 각부 장관 임명 및 해임 건의 권한을 갖고 있다. 푹 총리는 하노이 국민경제대를 졸업했고 꽝남 성에서 기획투자국장, 관광국장, 인민위원장을 거쳐 국회의원, 총리실 수석차관, 총리실 장관을 지냈다. 총리실에서 전임 총리의 개방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응우옌티낌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은 2013년 5월 국회부주석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응언 의장은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에 이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권력서열 4위인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재무부 차관, 무역부 차관,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치국원으로 개방적이며 대외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