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9' 출시 D-1, 중저가폰 고급화 경쟁 본격화

2018-10-10 18:04
세계 최초로 쿼드카메라 장착할 듯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 현지행사 참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9'을 공개하고, 중저가폰 고급화 경쟁에 본격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를 열고, 세계 최초로 후면에 쿼드 카메라(렌즈 4개)를 탑재한 갤럭시A9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지 미디어 등 약 10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중가폰의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해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스마트폰) 부문장이 직접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잇따라 신기술을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중저가폰의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혁신기술을 넣고, 이후 이를 중저가폰에 탑재하던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는 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폰의 수요가 늘고 있단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저렴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이를 저지하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지난 8월 고 사장은 "지난 6~7년간 갤럭시 시리즈와 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에 에너지를 집중해 왔지만 신흥시장의 경우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적다"며 "신흥시장을 잡기 위해 올해 초부터 전략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A7'을 공개했다. 120도 화각 초광각 카메라와 2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 사진 심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하는 500만 화소 카메라 등 후면에 세 개의 렌즈를 달았다. 지난달 25일 인도에서 공개한 갤럭시J4플러스, 갤럭시J6플러스에는 측면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됐다. 이용자 얼굴을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이모티파이' 기능 등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에 선보일 갤럭시A9은 한 차원 진화된 쿼드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예상된다. △120도 광각카메라(800만 화소) △2400만 화소 메인카메라 △1000만 화소 줌카메라 △500만 화소 줌카메라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면에는 2400만 화소 소니 IMX576 카메라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도 강화한다. 일반 블랙 색상과 함께 블루 그래디언트, 핑크 그래디언트 등 '그래디언트(단계적으로 변화를 주는 색상) 컬러'를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경쟁력 강화를 통해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폰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다양한 중저가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며 "삼성은 세계 최초로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중저가폰을 선보이는 등 중저가폰 고급화 경쟁에 본격 불을 지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공개행사를 생중계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