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 "SK그룹 상장사 임원겸직률 40%"

2018-10-10 14:04

 

SK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들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겸직을 하고 있는 비율이 40%에 육박했다. 10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현황공시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SK그룹의 101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모두 18곳이다. 상장 계열사의 상임 등기임원은 46명, 비상임 등기임원은 15명, 사외이사는 56명(임원 간 겸직 합산)이었다.

이들 임원의 다른 계열사 겸직 비율은 평균 39.3%였다. 국내 10대 그룹의 겸임 비율 평균(30.6%)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그룹(10.5%)과 현대차그룹(15.4%), 현대중공업그룹(18.2%) 등과 비교했을 때에도 SK그룹 등기임원의 겸임률은 매우 높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임원의 겸직 비율이 높은 것은 등기임원으로서 충실한 임무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그룹 지배주주(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은 5.0%에 불과했다.

국내 10대 주요 그룹 등재율(12.3%)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배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1곳에서, 지배주주 이외 친족은 계열사 4곳에서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