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규모 5.9 지진 이후 여진 계속...사상자 급증 우려
2018-10-08 11:07
규모 5.9 강진 발생 하루 만에 5.2 여진 이어져
7일 현재 최소 14명 사망...부상 188명 집계
7일 현재 최소 14명 사망...부상 188명 집계
카리브 해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추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아이티 북서부 포르드페에서 북북서쪽으로 15.8㎞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가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6일 오후 8시께 같은 지역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일어난 뒤 여진 성격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하자 현지 당국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구조와 복구 작업이 더뎌지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카리브해 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허리케인이나 지진 발생시 수자원 및 위생시설 파괴로 인해 콜레라가 창궐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심각한 설사를 동반하는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지난 2010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진으로 인해 30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콜레라가 확산돼 80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약 1만 명이 사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