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허리' 30~40대 취업자 15만명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2018-10-07 11:31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올해 1~8월 기준
60세 이상 23만2000명 증가… 2004년부터 14년 연속

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8월 30대와 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2000명 감소한 1227만1000명이었다. 30대는 전년보다 4만4000명, 40대는 10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8월 30대와 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2000명 감소한 1227만1000명이었다. 30대는 전년보다 4만4000명, 40대는 10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던 지난 2009년 24만7000명 감소한 후 최근 9년 사이에는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누적 30~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1∼8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23만2000명 증가했다. 2004년부터 14년 연속 늘었다.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올해 1~8월 전체 취업자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5.0%에 머물렀다. 30대는 지난해에 비해 4.4%포인트 감소한 20.9%에 그쳐 20%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와 달리 1983년 5.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15.9%까지 커졌다. 1983년 27.4%로 비중이 가장 컸던 20대는 올해 13.8%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