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이어 VR기기·360 카메라도 '갤럭시' 통일

2018-10-07 10:04
'기어' 브랜드 사실상 폐지... 내년 신제품 선보일 듯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한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360' 상표와 '갤럭시 VR(가상현실)' 상표를 연달아 등록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VR 기기, 360도 카메라 등에서도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기어' 브랜드는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위상을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360° 카메라인 '기어 360'은 갤럭시 360으로, VR 헤드셋인 '기어 VR'은 갤럭시 VR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VR과 갤럭시 360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가칭)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VR 기기 같은 경우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하기 때문에 내년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에 맞춰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기어S3' 후속작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면서 '기어S4'가 아닌 '갤럭시워치'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피트니스밴드 역시 '기어핏' 대신 '갤럭시핏'으로 상표 등록했다.

무선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의 이름도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유럽 특허청에 '삼성 버드'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통합적인 사용성을 강조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