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로수 쓰러지고, 도로는 '아수라장'…부산 피해 속출

2018-10-06 11:29
해상교량·바닷가 도로 차량통행 금지·하늘·바닷길도 끊겨

6일 오전 태풍 콩레이가 부산으로 접근하면서 부산 재송동 도로가에 가로수가 넘어져, 차량이 서행을 하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박신혜 기자]


6일 오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부산으로 근접하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으로 인해 도로 가로수가 쓰러져 인도를 덮쳤고, 나뭇가지와 각종 쓰레기들이 도로로 날아 들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태풍으로 인해 부산 지역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과 바닷 도로는 차량통행되고, 하늘, 바닷길로 끊겼다.

이날 오전 6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t 정도 되는 담벼락이 순식간에 무너져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6일 태풍 콩레이로 감만동 지역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가 마비됐다.[사진=시민제보(감만동 김자맹)]


오전 5시 43분∼5시 55분 부산 서면 교차로와 삼전교차로에 있는 가로수 3그루의 나뭇가지가 강풍에 부러져 도로와 인도를 덮쳤다.

이날 오전 5시 11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대형할인점 자전거 보관대가 강풍에 날아갔다.

오전 5시 2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우리은행 앞에 길이 8m짜리 철제 간판이 떨어졌다.

오전 8시 30분께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지붕막 일부가 강한 바람에 파손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태풍 피해 신고가 100건 넘게 들어왔다.

주로 '강풍에 창문이나 간판이 추락할 것 같다',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져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이날 새벽 세병교와 연안교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 광안대교 상·하판과 거가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을숙도대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바닷물이 넘치면서 해안도로인 해운대구 마린시티로와 서구 해변로, 영도구 금강조선소 앞 도로 등도 통제됐다.

김해공항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30편이 결항했다.

부산항은 선박 입출항과 하역작업이 완전히 중단됐고 부산과 일본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부산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늘 오후까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