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무퀘게 나디아 무라드 "노벨평화상 큰 감동"···수술실서 수상 소식 들어
2018-10-05 21:33
민주콩고 정부 "무퀘게 노벨평화상 수상에 경의"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63)는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들을 당시에도 수술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퀘게는 이날 노르웨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카부의 '판지병원'에 있다며 "여성들이 수술실 주변에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해서정말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오슬로(노르웨이)에서 뉴스(노벨상 수상)를 전달받았다"며 "여러분은 내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버트 멘데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무퀘게는 우리나라 동부 지역에서 내전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력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데 놀랄만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무퀘게가 인도주의 활동에서 정치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동포(무퀘게)가 인정받은 점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무퀘게재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무퀘게와 이라크 야지디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5)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에 대해 "전쟁 성폭력은 용납할 수 없고 멈춰야 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반겼다.
이어 "우리는 무퀘게 박사 및 그의 팀과 함께 전쟁 성폭력이 사라지는 세계를 향한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무퀘게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데 대해 "(무퀘게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환영했다.
무퀘게는 2016년 제13회 서울평화상을 비롯해 2008년 유엔인권상, 2011년 클린턴 글로벌 시티즌 어워즈, 2014년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고, 꾸준히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