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소형선박 ‘세종호’ 도입
2018-10-05 12:46
“남극 연구, 더 안전하게 하겠습니다”
극지연구소 (소장 윤호일)는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 지원과 물품 보급을 위해 두 척의 소형선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세종과학기지에 가기 위해서는 남극반도 킹조지섬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10km 정도 바다를 건너야하는데, 기존의 고무보트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 유빙 (流氷)으로 인해 운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형 선박에는 혹한의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마련되며, 유빙을 관찰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와 선박이 뒤집혔을 때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자가복원 기능 등이 탑재된다.
날씨의 제약을 덜 받게 되면서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더 넓은 지역을 더 긴 시간 동안 연구하는 것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를 가까운 국가로 이송하는 등의 위기관리 능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해저지형 탐색이 가능한 다중빔 음향 측심기와 바닷물을 채집할 수 있는 장비 등이 설치돼 고무보트에서는 할 수 없었던 해상 연구도 가능해졌다.
‘세종호’로 이름 붙여진 선박들은 최대 25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180마일을 운항할 수 있으며, 정원은 다목적선이 10명, 수송선은 15명이다.
5일 부산에서 진수식을 갖는 세종호는 10월말 건조를 마무리한 뒤, 올해 말부터 남극에서 시범운항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