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 "사고 이후 집안 발 못 들였다"…누리꾼 "사회에도 발 들이지 마라" 비난 폭발

2018-10-05 00:01
황민, 4일 피의자 심문에 응하고자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

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음주운전으로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한 황민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아내 박해미가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YTN ‘뉴스N뉴스’에 따르면 황민은 “제가 다 잘못한 거다. 제가 음주운전 한 거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서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라며 거듭 사과하며 “아내하고는 (사고 이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씨의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황민의 거듭된 사과에도 시민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한 누리꾼은 사고 이후 집안에 발 못 들였다는 황민의 발언에 “사회에도 발 들이지 마라”라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음주운전으로 사람 목숨을 잃게 했으면서 집에 들어갈 생각을 했다니. 웃기지도 않는다”며 “본인 때문에 사람이 죽고 아내 박해미는 모든 걸 내려놨는데, 낯짝도 두껍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운전 처벌, 제발 강력하게 합시다.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니깐 다들 아무렇지 않게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통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세워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동승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였고, 블랙박스 영상 확인 결과 그는 시속 167km로 차를 몰려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기 위해 이날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