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반도체산업, 한국 경제의 엔진…선제적인 투자·기술혁신 중요"

2018-10-04 12:56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참석…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도 곧바로 현장서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M15'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고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말하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 직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8차 회의를 현장에서 주재했다.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분야 등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프로젝트 지원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 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라면서 “SK 하이닉스는 20여년이 지난 지금,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보았다.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일구어낸 SK 임직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SK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다.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되었다"고 했다.

임금공유제는 노사가 임금 인상분을 협력사 직원의 처우개선에 지원하는 제도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금 인상분의 20%를 출연해 조성한 66억원을 10개 협력사 4700여명 직원의 처우개선에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인 청주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 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으로 4대 그룹의 생산 현장을 모두 방문한 셈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충칭시의 베이징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했고, 지난 4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의 LG사이언스 파크 개장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에는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