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 사건 다시 수면 위로…18년 전 무슨 일이?
2018-10-04 07:49
김씨 '강압수사로 거짓 진술' 주장
18년 만에 다시 수면 위에 오른 '김신혜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0년 3월 7일 새벽 전남 완도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완도경찰서는 사건 하루 만에 A씨의 첫째 딸 김신혜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김신혜는 아버지의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자신을 성추행해온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가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고 속여 마시게 한 후 살해해 교통사고처럼 꾸며 시신을 유기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던 중 김신혜는 '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자신이 동생 대신 감옥에 가겠다고 했을 뿐 아버지를 죽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1년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고했으나 지난해 2월 광주고법이 이를 다시 기각했고, 검찰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하지만 3일 대법원은 재항고를 기각하고 복역 중인 무기수 중 처음으로 재심 개시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