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경비원 폭행 10대 "술 취해 기억나지 않는데 폭행한 것 같다" 유체이탈 화법 비판 여론 확산
2018-10-03 13:10
3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된 신모(18·무직)군과 최모(18·무직)군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신군은 지난달 28일 새벽 수원 장안구 한 상가에서 70대 경비원 A씨의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A씨를 뒤에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출근한 A씨는 건물을 청소하려던 중 신군 등이 들어오려고 하자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자신을 A씨의 손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실을 알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그는 "할아버지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건물에서 4명의 성인 남자가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서 (할아버지가)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라며 "그 중한 명은 '우리 아빠가 변호사'라고 하며 얼굴을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신군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내가 폭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폭행을 하는 친구를 말렸을 뿐, 할아버지를 붙잡은 적은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원 70대 경비원 폭행한 악마 18세들을 구속하라'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해당 사건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