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무너진 청년창업 신화… 마약 논란 이어 점주 몰래 네네치킨에 매각

2018-10-03 10:21

[사진=오세린 대표 SNS]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등학교 앞 노점으로 시작해 1000개 가맹점으로 회사를 키운 청년창업 신화 주인공에서 마약 투약, 몰래 회사 매각 등 무책임한 경영자로 이미지가 추락한 것이다.

오세린 대표는 25세 어린 나이로 봉구스밥버거를 창업한 청년창업 성공 신화로 유명하다.

2010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창업비용 10만원의 주먹밥 노점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 본격적으로 밥버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3년 660개, 2015년 958개까지 가맹점을 늘렸다.

특히 오세린 대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 해결사를 자처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멘토로 불렸다. 

하지만 오세린 대표는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오 대표는 2014년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5월과 지난해 10월에도 3차례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결국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고, 가맹점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맹점은 600여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오세린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게 일말의 기대가 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도 가맹점주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이번 매각에 관해 전혀 공지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