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첫날 1억2200만명 몰려…곳곳서 '애국주의' 강조

2018-10-02 10:29
관광수입 16.6조, 입장료 인하 효과
신화통신 "이번 국경절 주제 '애국'"

[사진=신화통신 ]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 첫날 국내 여행객이 1억200만명을 넘어섰다.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주요 관광지마다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전쟁 속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1~7일) 첫날인 지난 1일 전국 각지의 관광지 방문객이 1억2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7.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 수입은 1030억 위안(약 16조6400억원)으로 7.19% 늘었다.

내수 활성화와 복지 확대 차원에서 관광지 입장료를 대폭 낮춘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입장료 면제 및 인하 방침을 밝힌 관광지는 981곳(면제 74곳·인하 907곳)에 달했다.

입장료 인하폭이 20% 이상인 곳은 491곳, 30% 이상은 214곳이었다.

문화여유부는 "후베이성의 경우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 중 황학루와 무당산 등의 입장료가 인하됐고 산둥성도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평균 25% 정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행사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무역전쟁 등 외부로의 압박에 맞서기 위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애국'은 이번 국경절의 주제"라며 "전날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에 14만5000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허난성 뤄양의 룽먼석굴에서는 '나는 조국에 축복을 보낸다'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렸고 관람객들은 노래가 시 낭송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며 "닝샤회족자치구는 95세의 항일전쟁 용사를 초청해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