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규 택지? 민원·청원 넣어라" 주택정책에 오픈카톡방으로 실력행사
2018-10-01 16:47
담당 공무원 연락처 공유·구 의원에 민원 종용
오픈채팅방 통해 공급 대책 반감 확산
오픈채팅방 통해 공급 대책 반감 확산
“항의전화는 물론이고 민원 제기, 플래카드 게시, 도봉구청·서울시청 항의 방문 및 집회 필요합니다. 저희 목소리를 아주 강력하게 내야 합니다. 관련 루트들을 공유 드리니,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와 서울시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각 지역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시끌시끌하다. 톡방에서 익명으로 이뤄지는 정보 공유는 ‘톡(talk)'으로만 끝나지 않고, 민원이나 청원 등 단체행동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5면>
부동산 오픈채팅방은 지역별로 상당수 존재한다. 반포, 은평, 영등포, 구로, 서대문, 노원 등 서울은 물론이고 김포, 송도, 경기서부, 분당방 등 다양하다. 참여자들은 적게는 200여명부터 많게는 참여 제한 인원인 1500여명에 달한다.
요새 가장 활발한 곳은 ‘상계·창동 부동산 톡방’이다. 최근 창동과 노원 일부 지역이 추가 신규 택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자 1일 현재 1000여명으로 구성된 이 채팅방 참여자들은 담당 공무원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민원을 넣는가 하면 청원을 독려하는 식으로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2015년 카카오가 출시한 서비스인 카톡 오픈채팅방은 누구나 채팅방을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장(場)이다. 기존 카톡과 달리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지인들하고만 연결할 수 있는 기존 채팅방과 달리, 채팅방 주소와 코드만 알면 얼마든지 방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