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공항경찰 中관광객 폭행 사건 피해자에 사과
2018-09-30 22:02
쁘라윳 총리, 中 피해자에 사과편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30일 태국 경찰관이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폭행한 사건을 사과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주태국 중국대사관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산센 깨우깜넷 태국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의 첫 관문인 공항 종사자들은 서비스 정신을 갖춰야 하며 국제기준에 따라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태국 푸껫 남쪽 해상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숨진 선박 침몰사고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중국인 관광이 이번 사건으로 더 위축될 것을 우려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껫 선박 침몰사고의 여파로 지난 8월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6만746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98만3212명보다 12%가량 감소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7일 태국 수도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여행을 마치고나서 중국으로 돌아갈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이 대기실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 말다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