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민족시인 윤동주, 음악으로 '환생'

2018-09-30 15:30
세종포스트, 10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서 창작음악회 연다

식민지 시대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고 윤동주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다.

30일 세종지역 유력 언론사인 세종포스트에 따르면 내달 11일 오후 7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리는 음악회 '세종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윤동주'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한글 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도모하기 위해 시인 윤동주의 시와 동시에 곡을 붙이고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어린이합창단, 팝페라 가수, 연극배우, 무용가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은 백정현 군산시향 상임 지휘자의 지휘 아래 행복도시 필하모닉오케스트라(20명),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50명), 소프라노 심민정, 바리톤 양진원, 팝페라 이재갑, 유혜리세종무용단, 연극배우 송아람・이진섭, 클래식 해설사 김은숙 씨도 출연한다.

또 작곡은 일지, 편곡은 김애라 씨가 맡았다. 음악회 총예술감독은 유태희 행복도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다.

특히 공연에 극적인 요소를 접목시키기 위해 무용수와 연극배우 등이 중간중간에 출연한다. 객석의 한계로 입장은 선착순이며, 관람을 원하는 세종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충건 세종포스트 편집국장은 "북간도 명동촌 이주민의 후손으로 태어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27년 만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윤동주는 따뜻한 남쪽, 선조들의 고향을 그리워했다"며 "그가 태어난 지 101년째, 한 세기가 저물고 다시 첫해가 시작되는 올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가 세종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