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대형주 부진 여파에 주목
2018-09-27 08:50
26일 VN지수, 대형주 부진에 마감 앞두고 급락…이틀 연속 하락 마감
27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대형주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대형주의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p), 0.11% 빠진 1009.61p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해 1010p가 무너졌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6p(0.05%) 소폭 오른 115.58p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비즈는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호찌민 시장과 달리 하노이 시장을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도 “하노이 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두 시장 모두 오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전날의 하락세가 이날 회복의 배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VSC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의 조정으로 전날 시장이 하락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들은 떨어진 대형주 주가에 매력을 느낄 것이고, 이로 인해 이날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강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VN, HNX 등 베트남 주요 지수의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 하지만 지속된 상승세 뒤에는 강한 저항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특정 저항의 징조가 나타날 때까지 시장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의 전망대로 기존보다 0.25%p 올린 2.0%~2.25%로 인상했다. 연준은 25~26일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들어 3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해 기준금리 유도목표 범위가 10년 만에 2.0%를 웃돌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리먼 브러더스 금융 쇼크 후인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