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조정세 단기적으로 지속…"'바닥 낚시' 자제해야"

2022-06-20 18:17
6월 13~17일 VN지수 전주 대비 5.20%↓

지난주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거시 경제의 악재가 겹치면서 증권사들은 이번 주(6월 20~24일)에 계속해서 베트남 주식 시장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제시했다.
 
20일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는 "15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결정 영향으로 베트남 주식 시장도 상당한 조정 압력을 받아 VN지수가 한때 1200선 아래로 떨어졌다"며 "다만 일부 저가 매수세는 VN지수가 1210선 영역으로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에도 매도 압력이 감소하는 경우 VN지수는 회복될 수 있지만 최근 부정적인 국내외 시장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베트남 증시가 조정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5.20%(66.78p) 하락한 121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의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8.61%(26.38p) 내린 280.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주 대비 12.64%와 0.51% 증가했다. 반면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11.09%, 23.56%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9490억동, HNX에서 440억동 등을 순매수했다.
 

[사진=Tradingview 누리집 갈무리]

지난주 VN지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6개 종목은 △비엣띤뱅크(CTG 13.1%) △군대산업은행(MBB 15.27%) △VP뱅크(VPB 9.71%) 등 모두 은행주였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증폭을 기록한 종목은 △베트남페트로가스(GAS) △동남아시아 상업은행(SSB)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12.89%와 8.12% 올랐다.

롱비엣증권(VDSC)은 "이번 주 VN지수가 1220~1230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이 영역에 큰 판매 압력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며 "이에 ​​거래에 신중히 하고 신규 추가 구매를 자제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비엣콤뱅크증권(VCBS)은 "지난주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받아 VN지수가 1210선까지 하락했다. 현재 1200의 강력한 지지선이 유지되고 있어 이번 주 단기 회복에 대한 희망은 여전하다"며 "그러나 1200선을 지키지 못하면 지수가 1170까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VCBS도 투자자들이 '바닥 낚시(최저가 매수)'를 제한하며 주식 비율을 늘리려면 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신호를 보일 때까지 관망해야 할 것을 권장했다.

비엣캐피탈증권(VCSC)은 "이번 주 VN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인 1227포인트로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수력은 시장이 이 수준(1227포인트) 이상으로 마감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면 VN지수는 계속해서 회복되어 1255~1275 범위로 향할 것"이라며 "반대로 매수력이 매도력을 이기지 못하면 VN지수는 1160포인트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VCSC은 경고했다.

동아증권(DAS)은 "VN지수가 이번 주 큰 변동은 없고 1200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에 전기, 보험, 건설 등과 같은 주식 그룹에 장기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동시에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베트남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거래해야 한다고 조언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