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 협상 타결, 시간에 상관 없어" 시간표 설정 거부
2018-09-27 07:08
"2~3년 걸리든, 5개월 걸리든 문제없어"...북·미 대화 영향 주목
폼페이오 장관 10월 방북 앞두고 신중한 대화 촉구 해석도
폼페이오 장관 10월 방북 앞두고 신중한 대화 촉구 해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몇 년이 걸리든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협상 타결에 2~3년이 걸리든, 5개월이 걸리든 상관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 설정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향후 북·미 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대북 강경파들처럼 '1년'이라는 시간에 제한하는 대신 신중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해 10월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26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네 번째로, 논의 사항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