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선도하는 가스공사…유연근무제 확대·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운영

2018-09-20 10:03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앞장서겠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최근 좋은 직장의 조건에 빠짐없이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기업문화에 워라밸 정착은 쉽지 않다. 경직된 조직문화, 잦은 야근 등 워라밸에 대한 인지는 가능해도 실천은 잘 안되는 게 사실이다.

이 같은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공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 공공기업은 주 52시간 근무시간 정착과 일·가정 양립의 조직문화 조성을 통한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워라밸 문화정착의 최전방에 서 있다. 가스공사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원간 소통의 시간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청년위원회 활동 △자유토론형식의 익명게시판 운영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통한 가정 친화적 조직문화 구현

가스공사는 워라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직원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일환으로 직원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유연근무제 확대, 가족과 함께하는 날 시행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운용 중이다.

현재 전직원의 50%에 해당하는 1991명의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사용하고 있다. 향후 유형 세분화, 사용요건 완화를 통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건전한 회식문화 만들기 △자유로운 휴가사용 문화조성 △병원제휴를 통한 가족합동 건강검진 권장 △일·육아 병행을 위한 전문교육 개최 △가족사랑의 날 확대 시행 및 정시퇴근 시행 △근무시간 외 SNS 연락자제 캠페인 △직원 자녀 초청행사 등 가정 친화적 조직문화 구현을 위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밖에 정부의 휴가사용 권장정책에 따라 '연차휴가 저축제도'를 시행한다. 직원은 자신의 연차 휴가를 최대 8일간 저축이 가능, 연간 15~25일간의 장기 휴가도 가능해졌다.

특히 출산장려 및 육아지원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 입소인원 확대로, 대기자를 100% 수용해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내실화했다. 남성육아휴직 장려 캠페인을 시행, 사내에서도 점차 남성육아휴직자가 느는 추세다.

특히 육아휴직 신청부담을 낮추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산전후휴가' 신청 시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을 병행토록 해 육아휴직을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모성보호와 육아시간 확대를 위해 '임신기·육아기 여성 직원의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임신·육아기 여성 직원에게 1일 2시간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이 제도는 임신 초기 및 출산을 앞둔 시기 및 생후 1년 미만 유아를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향후 임신 기간 전체 및 만 5세 이하 유아를 가진 여성 직원에게로 확대, 충분한 모성보호 시간과 육아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사내 동아리활동 활성화 △KOGAS 포럼·아카데미 등 교양강좌 개설 △지역음악인 초청 미니콘서트 개최 △전문상담업체를 통한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개설 등 직원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전경. 

◆ 일·가정생활 조화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선도

가스공사의 이런 노력은 직원만족도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 가족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직원만족도가 지난해 상반기 64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70점으로 올랐다. 직원 1인당 연간 복리후생비 수준도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정착을 통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모성보호 및 육아시간 확대를 위한 1일 2시간 단축근무제 등 다양한 탄력근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핵심가치와 연계한 교육 강화 및 자기계발 기회 확대 등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