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2018-09-19 14:22
<9월 평양공동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가기 위한 제반 문제와 실천적 대책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 가기로 했다.
②남과 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2.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가기로 했다.
①남과 북은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②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 가기로 했다.
③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④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①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②남과 북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가기로 했다.
4.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①남과 북은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가기로 했으며,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②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③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의의있게 개최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 가기로 했다.
5.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①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②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③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했다.
6.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2018년 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