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라스틱 가드레일 업체, 이집트와 3000억원대 납품계약 체결

2018-09-19 14:07
제품 우수성 인정받아 정부차원의 공급계약 맺어 현지 공장 설립해 아프리카 시장 전진기지 구축

[(주)카리스가드레일 유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집트 국방방산물자생산부 Hassan Ahmed Abd Elmagied 차관이 합의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주)카리스가드레일 제공]

경기의정부시에서 교통안전 시설물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이집트 정부와 연간 3000억원대의 납품 합의각서(MOA)를 체결 했다고 19일 밝혔다.

의정부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카리스가드레일(대표이사 유철)은 기존 철재 가드레일의 강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교통사고 발생시 2차 피해를 유발해 온 철재 가드레일의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한 플라스틱(PVC) 가드레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받아 왔다.

(주)카리스가드레일 관계자는 "이집트 현지시각인 지난 17일 오후 7시 이집트 국방방산물자생산부(MOMP, Ministry of Military Production)와 연간 3000억원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는 카리스가드레일이 개발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이집트 정부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이집트 정부는 카리스가드레일의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 받아 이집트의 모든 도로에 플라스틱(PVC) 가드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이번 계약에서 카리스가드레일이 이집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해 중동 걸프지역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집트 정부 차원에서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의 민간기업이 가드레일 교통분야에서 이집트 정부기관과 납품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주)카리스가드레일은 내년 말 기준으로 주식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이집트 정부와 합의각서 체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