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 김정은과 北 의장대 사열

2018-09-18 10:41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전 9시 49분께 순안공항에 안착한 전용기에 내린 뒤 공항에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순안공항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부인 리설주 여사도 직접 나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았다.

북한군 의장대가 사열하는 내내 평양 순안공항에는 조선인민군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 대통령의 북한군 의장대 사열은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특별기를 이용해 평양을 찾았을 때 순안공항에서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고선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평영순안공항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공항 계류장에는 주민 수백 명으로 이뤄진 환영 인파가 모였다. 이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날 공항에는 북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김수길 총정치국장 등이 나왔다.
 

[사진=영상캡쳐·평양영상공동취재단]

또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이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북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제1부위원장겸조선인민군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장, 김국태 당중앙위비서, 김용순당중앙위비서, 김윤혁 최고인민회의상임위서기장, 김영대 사민당위원장 등이 김 전 대통령을 영접한 바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북에는 당시 최승철 통전부부부장과 최룡해황북도당책임비서, 김일근 개성시인민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한국 대통령으로 세 번째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순안공항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18∼20일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방안과 비핵화 협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