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기업은행, 보이스피싱 탐지 앱 개발

2018-09-17 13:18
올해 12월 개발 완료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 앱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앱의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제보받은 사기 사례 약 8200여건을 제공한다.

금감원은 17일 "인공지능 앱(AI App)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잡겠다"며 이 같은 사업 내용을 밝혔다.

기업은행이 개발하고 있는 앱은 스마트폰에 탑재 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확률이 80% 등 일정 수준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으로 피해를 방지한다. 올해 12월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례를 제공해 앱의 학습(Deep Learning)에 도움을 주어 탐지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 앱을 내년 1월부터 기업은행 등과 공동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추가로 앱의 성능 고도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해당 앱이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와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사기를 인지하는 만큼 첨단화·교묘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선제적 차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검찰·금감원을 사칭하거나 상대방의 어려움을 악용함으로써 범죄대상의 판단력을 무너트린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앱의 상용화와 활성화는 상당한 피해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기관은 본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으로 국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