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손 the guest’ 첫방, 숨막히는 서늘한 밤의 잔인한 공포…OCN이라 가능했다
2018-09-13 08:33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리얼한 공포가 안방극장을 집어 삼켰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이 결합된 OCN ‘손 the guest’가 첫 선을 보였다.
12일 오후 첫 방송된 OCN 수목극 ‘손 the guest’에서는 윤화평(김동욱 분)과 강길영(정은채 분)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배수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과 마주했다.
20년 전, 어린 윤화평(최승훈 분)은 계양진이라는 섬마으렝 살았다. 그는 세습무 집안의 아들로 귀신을 봤다. 어린 아이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그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무서운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전설처럼 윤화평이 삼촌이 귀신에 씌어 할아버지를 찌르고 자기 눈도 찔렀다. 그때 화평에게 그 귀신이 붙었다.
화평의 집을 나온 젊은 신부는 눈빛이 변한 채 양 신부를 향해 “오늘 내 믿음에 확신을 가졌다. 집에 좀 갔다 오겠다. 가족이 너무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있는 가족들을 때려 죽였다. 그때 어린 강길영(김지영 분)은 엄마(박효주 분)를 잃었다.
20년 후 2018년. 화평은 상용시에서 택시 운전 기사로 일하면서 악귀를 쫓고 있었다.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배수로로 간 그는 사체 한 구를 발견했다. 화평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수사를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수로에서 먼저 사고를 당한 용역업체 직원의 회사와 집을 찾았다. 화평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용역업체 직원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했고, 그의 아내와 딸에게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서에 잡혀간 화평은 귀신을 봤다. 사고로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던 용역업체 직원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좀비같이 기괴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내를 살해했다. 그 시간 사건에 얽힌 비밀을 감지한 길영은 직원의 집을 찾았고, 또 다시 사건을 마주하게 된 화평은 그 집으로 향했다. 낮에 갔던 용역업체 직원은 몸이 불편한 게 아니라 귀신에 씌인 거였다.
‘손 the guest’는 OCN에서 새롭게 신설한 수목극 블록의 첫 작품으로 15세 관람가 이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잔인하고 공포스러웠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너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처음부터 칼로 사람을 난도질하고 죽이는 장면과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는 장면 등 여러 차례 소름끼치는 장면이 방송됐다. 지상파 채널이었다면 절대 접할 수 없는 잔혹한 모습이었다.
시각은 물론 청각까지 자극하며 시청자들을 공포로 밀어넣은 ‘손 the guest’는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장르물의 명가’ OCN에서만 볼 수 있는 복합 스릴러, 공포물이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최윤(김재욱 분)의 등장이 2회에 예고 돼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손 the guest’의 출발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