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10년만에 최저..."금융위기 전으로 회복"

2018-09-13 08:04
6월 말 부실채권비율 1.06%...전분기 대비 0.12%p 감소

[자료= 금융감독원 제공]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6월 말 1.06%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지난해 6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가장 낮다. 금감원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고,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 중심으로 영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이 4조원 생겼으나 5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7조6000억원,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9%포인트 하락한 1.56%다. 대기업이 2.46%, 중소기업이 1.04%로 각각 0.38%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떨어진 0.24%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와 같은 0.19%를 보였고, 기타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하락한 0.35%다. 신용카드채권은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