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기술주 불안이 교차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86포인트(0.11%) 상승한 25,998.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03포인트(0.04%) 상승한 2,888.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4포인트(0.23%) 하락한 7,954.23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대화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 관리들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에 양자 간 무역 협상을 위한 대화를 최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부과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화 제의는 미국이 중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호재에도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골드만삭스가 메모리칩 수요 약화를 경고하면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에 마이크론 주가는 4.3% 떨어졌다. 반도체 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도 1.1% 내렸다. 

개별주 중에는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를 한 애플 주가가 1.24%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4% 내렸다. 미 상원은 오는 26일 애플과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주요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관련된 청문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중 무역 대화 재개 가능성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막판에 급상승하며 전날보다 0.50% 오른 3,32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5% 상승한 7,313.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2% 오른 5,332.13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2% 상승한 12,302.3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