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번엔 美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에 전략 투자
2018-09-11 09:05
- 글로벌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 구축 가속화
현대자동차가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 구축을 통해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진영을 갖춘다. 현대차는 미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Migo)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고는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 2017년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multi aggregation)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현지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미고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다양한 공유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 소요시간 등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사용자에게 적합한 업체를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2고(Car2Go), 집카(zipcar) 등 미국의 대표 카셰어링 업체들을 비롯해 △우버(Uber), 리프트(Lyft), 마이택시(Mytaxi) 등 카헤일링 업체 △라임바이크(LimeBike), 스핀(SPIN) 등 자전거 공유업체들의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정보도 지원한다.
미고는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등 미주 주요 75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미고에 대한 전략 투자를 계기로 미국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초기에 이루어진 데다가 투자 기업 중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해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미고의 독특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현대자동차가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존서 상무는 “앞으로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미고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고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고와의 파트너십 결성으로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지역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Mesh Korea)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Immotor)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 등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