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철거 오늘 마무리, 사고 직전 위험 징후 알렸다는데… 네티즌 "철저히 밝혀라"

2018-09-10 00:03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지 나흘째인 9일 오후 관계자들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철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10일 오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청은 전날 오후 1시부터 상도유치원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에 대해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건물 잔재와 하부 건물 철거 작업을 이날 오후 6시 마무리하고 오는 13일까지 철거 잔재를 실어 낼 계획이다.

구청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잔여 건물의 조치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상도유치원은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께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지며 근처 지반이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다행히 한 번에 무너지지 않았고 늦은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유치원 측이 구청에 안전진단을 의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청 측에서 현장 점검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3월에도 유치원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외부안전평가에서 사고 위험 경고가 나왔지만 사실 확인에 나서지도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