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진, ‘조기봉 인비테이셔널’ 연장 접전 끝 우승… 시즌 2승
2018-09-07 18:24
6일과 7일 양일간 전남 나주에 위치한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 골드, 레이크코스(파72·67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신용진은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선두 그룹에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신용진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는 등 하루에만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동타를 이룬 박부원(53), 문지욱(51), 문충환(56), 유종구(54)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신용진과 문충환은 나란히 파를 작성해 보기를 한 문지욱과 더블보기를 한 유종구, 박부원을 제치고 연장 두 번째 홀로 승부를 이어갔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신용진은 약 2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머문 문충환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신용진은 “지난 대회였던 ‘에이프로젠제약 제22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3일 내내 노보기를 펼쳤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해 그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우승을 거둬 기쁘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는데 올해도 1승을 더 추가해서 2년 연속으로 상금왕에 등극하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2015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신용진은 그 해와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KPGA 챔피언스투어 사상 5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한 것은 역대 최초다. 2015년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당시 신용진과 유건희(60), 최광수(58.푸조)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치뤘던 적은 있다.
이에 대해 신용진은 “5명의 선수와 연장전 경기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2명 혹은 3명의 선수끼리 연장전을 할 때 보다 분위기도 살벌하고 승부도 치열했던 것 같다.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닌 만큼 신기했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승봉외식산업의 대표이자 KPGA 투어 프로인 조기봉(60)이 한국 시니어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개최한 ‘조기봉 인비테이셔널’은 2015년 1회 대회인 ‘조기봉 인비테이셔널 시니어 골프대회’에 이어 2회 대회인 본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018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16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청주 소재의 그랜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6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으로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