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강진에 여행 가려던 고객 발동동…여행사 "일정 기간내 출발에 한해 환불"

2018-09-08 00:00
"일부 여행사는 위약금 내라고 강요"

[사진=연합뉴스/ AP]
 

일본 훗카이도에서 강진이 일어나자 여행을 계획 중이던 고객들의 환불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여행사들은 일정 기간까지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다수의 여행사는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현지 관광 인프라가 재개되기까지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선 오는 15일까지의 패키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해당 기간 예약자에겐 100%로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모두투어는 "일주일 안에 출발하는 고객을 상대로 수수료 없이 100% 환불해주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환불 대상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표준여행약관에서는 천재지변 등이 있을 경우 환불해주는 요건이 있다. 하지만 일부 여행사는 정부 지시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 시 위약금을 내라고 강요하고 있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훗카이도 삿포로시 남동쪽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해 7일까지 16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당시 신치토세공항은 건물 붕괴와 정전으로 폐쇄됐었으나, 현재는 정전이 복구돼 항공 회사들이 운행 재개를 위해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