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상반기 생산성 신한이 압도적 1위
2018-09-06 18:00
2위는 KB국민은행
4대 은행 가운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6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상반기 기준 누적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은 평균 1억15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25만원) 대비 7.92% 증가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총수익에서 판관비 등 제경비용을 차감한 뒤 대손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이익을 말한다. 은행의 영업.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은행은 1억13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 대비 1300만원(13%)이 늘어난 수치다.
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억1100만원,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전년 1억1400만원에서 2.63%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1억400만원에서 5.76%가 늘었다. 생산성이 감소한 하나은행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자산부문 일부 손실이 생산성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성 향상은 직원 수도 크게 감소하면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3533억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1조2718억원, 1조2369억원, 하나은행 1조193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한은행의 반기 기준 직원 수는 1만6713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208명이 줄었고, 하나은행(1만3017명)은 400명이 감소했다. 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1만3616명, 1만2728명으로 847명, 610명이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낸 반면 점포 통폐합 및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감소하면서 생산성도 높아졌다”며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수익도 높아져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수 있지만 적극적인 고용창출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은 정체된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