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짝 랠리 다음은 긴 조정?
2018-09-06 18:31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까지 이틀 만에 2315.72에서 2287.61로 1.21%(28.11포인트) 하락했다.
8월 하순 강세장을 연출했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584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국내 상황을 봐도 경기 지표나 기업 실적이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는 꾸준히 지켜봐야 할 악재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이런 점을 감안해 9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각각 2230~2380선, 2260~2390선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한반도 안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두 이슈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 국내 내수시장 부진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험자산 노출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낙관론이 없지는 않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고점보다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과거에도 이렇게 떨어졌을 때에는 대부분 1∼4개월 안에 만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감안할 때 2450선까지는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