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PA, 2022년까지 부산항 미세먼지 제로화 추진

2018-09-05 17:52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지 내 제1부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해 원형보존 추진

부산 신항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제공]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오는 2022년까지 부산항 미세먼지 제로화를 추진한다.

5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제1회 부산시-BPA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도시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성 강화와 항만도시 부산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남기찬 BPA 사장을 비롯한 주요간부 등이 참석해 부산시정과 부산항의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논의 결과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항만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그린 항만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항만구역 미세먼지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BPA는 2022년까지 선박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 및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Y/T)의 LNG 연료 전환 등을 완료하기로 했고, 시는 해수부와 항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하기로 했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현안인 제1부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제1부두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하고 사업방향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북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와 BPA가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부산발전연구원(BDI)-산업연구원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북항 일원 개최방안 공동연구에 BPA가 참여해 부지확보 및 입지활용 논리 등 북항 개최안의 타당성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남북평화분위기 확산 및 정부의 신북방정책 기조에 따라 항만물류분야 남북 협력 및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필요성에 합의하고, 북측 항만물류 분야 인력 양성 및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사무소 공동 개소·운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 핵심 뿌리산업인 해운·항만연관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양·항만 분야 인력양성·기업지원·R&D기술개발 및 육성기금 등을 전담하는 기구(가칭, 부산 해양·항만산업 육성기구)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와 BPA가 구, 군, 학계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부산 연안 종합기본구상'과 기장에서 강서까지 부산의 연안조건에 맞는 연안정책을 수립해 해양레저관광과 해양산업 활성화 및 친수시설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그간 부산항과 관련된 여러 협의회가 있었지만, 주요 현안문제에 대한 이슈제기 수준의 토론에 그쳐 구체적 대안제시가 미흡했다"며 "앞으로 부산시-BPA 정책협의회는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 중심으로 운영되고 협의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은 부산시가 주도해 정부·국회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