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은행주 부진, 마감 앞두고 급락세…VN, 970p 붕괴

2018-09-05 17:23
하노이시장, HNX30지수는 200p 무너져

[사진=베트남비즈]


5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은행 종목이 대부분 부진하고, 주가가 상승한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의 수가 많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7.50포인트(p), 0.77% 하락한 968.44p로 거래를 마쳐 970p 밑으로 추락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10.14p(1.07%) 미끄러진 941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도 부진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76p(0.68%) 빠진 110.47p를, HNX30지수는 1.85p(0.92%) 떨어진 199.91p를 기록했다. HNX30지수는 최근 달성했던 200p선이 무너졌다.

이날 두 시장은 장 초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오르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거래가 시작된 이후 하락세로 전환, 장 마감 직전까지 부진했다. 특히 거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두 시장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베트남개발은행(BID),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은행 섹터가 부진했다.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와 매도 압박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총 거래량은 2억4000만개였고, 거래액은 5조1810억 베트남동(약 2497억2420만원)으로 집계됐다.
 

5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특징 종목으로는 소비재 종목 비나밀크(VNM)가 2.64% 빠졌고,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이 각각 0.40%. 1.06%씩 미끄러졌다.

은행주 가운데 CTG와 BID는 각각 0.58%, 1.85%가 올랐지만 다른 대표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텍콤뱅크(TCB)는 1.15%, VP뱅크(VPB)는 1.36%, 군대산업은행(MBB)은 1.52%가 각각 빠졌다. 오전 거래에서 조금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냈던 VCB는 결국 0.6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아시아상업은행(ACB)의 주가도 1.05%가 떨어졌다. ACB 주가는 현재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날에는 2.81%가 빠졌다.

석유 종목 가운데 페트로맥스(PLX)는 0.59%가 미끄러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2.82%가 떨어졌다.